충청남도노인보호전문기관(관장 김원천)은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충남지역 노인생활시설 170개소 중 56개소를 선정해 노인생활시설 학대실태점검을 실시중인 가운데 아산시권역 6개 시설점검을 마무리 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학대실태점검 시행의 배경은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 시행 후 시설에 입소하는 노인의 수가 점차 증가함에 따라, 시설 내 학대 건수가 당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어 사전예방차원에서 사업을 시행하게 되었으며,
 
이에 아산시권역 6개 시설을 점검한 결과 타 시군보다는 우수한 편이나 방임, 성적학대, 재정적학대, 언어ㆍ정서적 학대, 신체적 학대 등의 문제가 복합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설 내 방임으로는 적절한 프로그램을 운영하지 않고 어르신을 방치하거나, 입소자의 질병을 소홀히 하여 치료가 늦춰지게 한 경우와 입소자의 요구사항에 적극 대처하지 못한 점을 들 수 있었다.

성적학대로는 성(性)이 다른 입소자를 한방에서 생활하게 한 경우가 있었으며 특히, 가장 쉽게 범하는 성적학대로 신체부위를 노출시켜 기저귀케어를 하는 사례가 빈번했다. 재정적 학대로는 기초생활수급자의 개인통장을 동의서 없이 관리한 가운데 지출내역이 불분명하여 사용처 파악이 어려웠으며, 이를 입소자가 전혀 알지 못하고 있었다.
 
또한 신체적 학대로는 입소자의 손톱 및 개인위생청결이 불결하고, 와상환자를 누인 채로 간식을 제공하는 등의 학대가 발생하여 주의가 요망됐으며, 마지막으로 시설 내에서 가장 범하기 쉬운 언어ㆍ정서적 학대로 요양보호사가 노인을 유아처럼 다룬다거나 입소자에게 반말을 사용하는 행동을 볼 수 있었다.

이번 노인학대 실태조사를 통해 시설 내 노인학대에 대한 경각심을 알리고, 잠재적 학대사례에 대한 조기개입으로 노인학대예방의 기회를 마련하는 계기가 됨에 따라 충청남도노인보호전문기관 김원천 관장은 “아산지역의 시설점검 결과 시설학대의 정도가 미비하나, 시설 종사자가 노인학대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앞으로 본 기관의 역할과 책임이 막중하다는 것을 깨닫고, 시설학대에 대한 예방교육 및 홍보에 힘쓰겠다.”라고 전했다.

충청남도노인보호전문기관은 충청남도지정․호서복지재단 수탁 운영기관으로 학대받는 노인을 대상으로 전문적인 상담과 서비스 제공을 통해 노인의 권익증진, 노인학대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여 노인학대예방사업을 통해 학대 없는 가정과 사회를 조성하는데 앞장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