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성학 국립경찰병원 건립 범시민추진협의회장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 아산뉴스

- "정치권의 무관심 속에 표류" 불만 표출-

- "소규모 의료원 아닌 완결적 종합병원이어야"-

 아산 경찰병원 건립을 위한 신속예타 조사기한인 6개월이 넘어가고 경제성을 이유로 추가 연장되면서 병상규모 축소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국립경찰병원 건립 범시민추진협의회(이하 범추협)는 12일 오후 아산시청 상황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아산 경찰병원 건립 사업이 정치권의 무관심 속에 표류하고 있다며 후보지와 사업규모를 결정하는 데에만 2년이 넘게 걸리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범추협은 이어 “경찰병원은 아산을 넘어 예산, 홍성, 보령, 당진, 서산, 태안 등 충청서부권의 재난병원 역할을 해야 하는 의료시설”이라며 “아산의 지역병원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기획재정부는 아산시만의 지역병원으로 간주해 경제성이 부족하다는 명분과 공공성을 회의적으로 보는 평가 기류로 인해 당초 계획인 550병상에서 건립규모를 대폭 축소하려한다”고 성토했다. 

범추협은 그러면서 “우리가 바라는 것은 소규모 의료원이 아니고,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대응과 서울로 가서 추가 진료와 검사를 하지 않아도 진료 수술 등이 가능한 지역 완결적 종합병원이 생기는 것”이라고 밝혔다. 

범추협은 김태흠 충남지사와 복기왕·강훈식 국회의원 등 정치권을 향해서는 550병상 규모의 경찰병원 건립 관철을 촉구했다. 

정부를 향해서는 “국민의 생명보다 우선한 가치가 없고, 국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하 의무를 다해야 한다”며 “경제성 잣대를 거두고, 공공병원 확충 강화를 바라는 시민들의 절박한 요구에 당초 계획된 550병상 규모로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로 응답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범추협은 끝으로 “충청남도와 지역정치권은 적극적으로 대처해 달라”며, “경찰병원이 당초 계획된 550병상 규모의 완전한 종합병원으로 건립이 될 때까지 10만 범추협 회원들과 39만 아산시민은 계속해서 함께 해 나갈 것”이라고 천명했다. 

한편 신속예타에서 경제성이 낮다는 분석에 따라 계획 수정이 불가피한 가운데 경찰청은 신속예타 기간을 3개월 연장하고 예타통과를 위한 사업계획서 변경 보완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