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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협회논단] 전문의 없는 의료원, 의료공백 현실
 
서영태 (사)전국지역신문협회 충남협의회장   기사입력  2023/02/24 [15:47]
▲서영태 전지협충남회장©아산뉴스

 충남지역 의료원들이 전문의료인을 구하지 못해 업무에 상당한 지장을 받고 있다.

 

천안의료원은 4년째 전문의가 공석이며, 안과와 내과 전문의도 찾지 못해 의료 공백이 이어지고 있다.

 

홍성의료원을 제외한 3곳의 충남지역 의료원에선 산부인과 전문의가 1명씩밖에 없어 분만실 운영을 포기했다. 외과나 흉부외과 재활의학과도 전문의가 아예 없거나 한 명뿐이라 휴가를 가게 되면 진료를 하지 못한다.

 

홍성의료원은 지역 노인성 질환을 위해 내과 의사를 확충하고, 정신과 전문의도 찾고 있지만, 지원자가 없어 마감 시한 없는 채용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전문의료인력이 너무 부족한 충남지역처럼 의료사각지대가 많은 곳에 의대 설립이 시급하다는 것이 주민들의 숙원이다.

 

이와 관련 정부가 의대정원 확대 추진을 공식화한 가운데 의대 유치전에 뛰어든 지자체가 10곳을 넘는 등 과열 양상으로 의대 설치를 노리는 대학도 일반 국립대들 뿐 아니라 경찰대, 과학기술특성화대까지 형태도 다양해지고 있다.

 

충남에선 공주시와 아산시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데 최근 국립경찰병원 분원 유치를 확정한 아산시는 지역에 소재한 경찰대에 공공의대 설립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경찰을 위한 특수 의료진이 필요한 만큼 외과∙정신과∙법의학을 전문으로 하는 의료진을 해당 공공의대에서 양성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국립공주대학교는 지난 20일 목포대 등 5개 국립대학과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을 면담하고 권역별 국립대 의과대학 설립에 관한 공동건의문을 전달했다.

 

건의문에는 공주대, 목포대, 순천대, 안동대, 창원대 등 5개 국립대학이 지난달 19일 공동포럼에서 채택한 △의대 정원 배정 △지역 공익 의료 인력육성시스템 구축 및 국가적 지원 요청 등이 담겼다.

 

의료 사각지대가 산재한 지역의 국립대학이 의과대학을 설립하는 것이 지역공공의료 서비스 제공에 필수라며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 중앙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한편, 충남지역은 단연 의료 인프라 취약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국립중앙의료원(2021년 기준) 의료 취약지 분석 자료에 따르면, 충남은 15개 시·군 중 10곳이 취약지역으로 조사됐다. 충남 북부권인 천안·아산·당진과 대전과 인접한 논산·계룡을 제외한 전 지역이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의료시스템 부족 현상이 도민 삶의 질과도 직결되며 노인 인구에서 많이 걸리는 질병인 고혈압과 당뇨, 심혈관 질환 환자수가 전국 대비 높게 나타난다고 경고한다.

 

최근 충남공공보건의료지원단 분석에 따르면, 충남은 인구 10만 명당 고혈압 환자수 전국 3위, 당뇨병 환자 5위를 차지하고 있다. 전문의료서비스가 필요한 심혈관 질환, 뇌혈관 질환 환자수는 인구 1000명당 61.8명과 56.8명으로 전국 6위에 해당한다.

 

충남 시·군별로 보더라도, 의료취약 지역의 심뇌혈관 질환 환자수는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대학병원 2곳이 위치한 천안시는 인구 1000명 당 심혈관 질환 45.7명, 뇌혈관 질환 39.9명인데 반해, 의료 취약지인 금산군과 서천군 등은 100명 대를 웃돌고 있다.

 

이처럼 국립 의대가 없는 충남지역의 경우 입원 자체충족률과 전문질환군 입원 자체충족률에서도 ‘전국 최하위’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점에서 의대 설립에 꼭 성공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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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2/24 [15:47]  최종편집: ⓒ 아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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