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아산지역 시·도의원들과 시민들이 공공기관 이전 계획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 아산뉴스

 - 온양온천역 광장서 '공공기관 이전 반대 범시민대회' 개최 -

 민선 8기 충남도가 공공기관 경영효율화를 이유로 아산시에 위치한 공공기관 4곳을 내포로 이전하거나 통·폐합한다는 계획이 발표되면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아산지역 시·도의원들이 주축이 된 공공기관 이전 반대 범시민대회가 26일 오전 온양온천역 광장에서 개최됐다.  

이들은 내포가 발전하려면 시민과 가까이 있는 기관을 모두 흡수하는 것이 아니라 전국에서 혁신 공공기관을 유치해야 한다며 업무의 효율성과도 거리가 먼 아산소재 공공기관 이전 추진은 절대 반대한다고 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     © 아산뉴스

- "법률에 명시된 경영 자율성 무시" -

 충남도의회 조철기 의원은 개회사를 통해 "민주당 아산지역 시·도의원들은 지난 12일 충남도청에서 기자 회견을 진행하고, 16일에는 시민 3020명의 반대 서명을 충남도에 전달한 이후 2주 넘게 투쟁을 이어오고 있다"며 "공공기관의 경우 공공기관 지원에 관련한 법률에 따라 책임 경영과 자율 경영이 보장돼야 하지만 김태흠 지사는 법률에 명시된 경영 자율성을 무시하고 더 나아가 아산시민의 목소리까지 모른 채 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 "소통은 무슨… 김태흠·박경귀, 면담요청에도 묵묵부답" -

 아산시의회 김희영 의장은 "충남도는 공공기관 이전과 관련한 용역 과정에서 아산시에 통보도 제대로 하지 않았고 협의조차 없이 이전한다고 발표했다"며 "이에 김태흠 지사와 박경귀 시장에게 면담을 요청했지만 아직까지 답이 없다. 소통을 중시한다던 두 기관장은 묵언수행만 하고 있다. 시민의 의견을 끝까지 관철시키겠다"고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시민들도 발언대에 올라 반대 의견을 쏟아냈다.

이들은 "시민의 목소리와 불편함 반영하라", "가져오진 못할망정 빼앗아간다", "업무의 효율성과는 거리가 먼, 민원인을 무시하는 탁상행정", "이전 막지 못하면 시민들 회초리 들 것" 등등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시·도의원들은 다음 달 8일까지 아산 온양온천역 광장에서 공공기관 이전 반대와 관련한 천막을 운영하고 지역 곳곳에서 1인 피켓 시위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