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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장군이 관노와 잠을 잤다고?…"국민적 명예훼손"
 
서영민 기자   기사입력  2020/07/14 [17:22]
▲  이명수 의원이 기자회견을 통해 이순신 장군 관노 관련 발언에 대한 반론을 제기하고 있다.   © 아산뉴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고향인 충남 아산 출신 이명수(미래통합당, 충남아산갑, 사진) 의원이 1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순신 장군이 관노와 잠을 잤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잘라 말했다.

 

이 의원은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혐의와 관련해 이순신 장군을 빗댄 왜곡된 글이 SNS와 각종 언론매체를 통해 국민에게 여과 없이 전달되는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지고 있어 이순신 장군의 명예와 고향 아산시민의 자긍심을 지켜주기 위해 사실관계를 밝히고자 한다며 이순신 장군 관노 관련 발언에 대한 반론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박 전 시장의 지지자로 보이는 분이 인터넷에 ‘난중일기에서 관노와 수차례 잠자리에 들었다는 구절 때문에 이순신이 존경받지 말아야 할 인물인가요? 그를 향해 제사를 지내지 말라는 건가요?’라는 문구를 써 올렸다”며 “아시다시피 이 글은 각종 언론매체를 통해서 국민에게 여과 없이 전달됐고, 수많은 국민은 이순신 장군이 관기와 잠을 잤다는 내용의 글이 난중일기에 기록된 것으로 잘못 알고 있다”고 개탄했다.

 

이 의원은 이는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를 연구해 온 노승석 박사 등 권위 있는 전문 연구가들로부터 종합적으로 자문을 받은 결과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순신 장군께서 관노와 잠을 잤다는 단초를 제공한 문구는 난중일기 탈초본(초서를 정서로 바꾼 책) 중, 1596년 9월 12일 여진(女眞), 9월 14일 여진입(女眞卄), 9월 15일 여진삽(女眞卅)”이라며 “이 구절은 1935년에 일본이 최초 난중일기를 ‘이순신 장군과 여진이라는 관기가 성관계를 했다’로 해석을 한 것이 발단이 되었는데, 다수의 권위있는 전문 연구가들의 지적에 의해 당시 조선의 호남지방에 많이 이주해 살고 있던 여진족과의 생활을 의미하는 ‘함께 하다(共)’또는 단순히 여진·여진입·여진삽으로만 해석해야 한다는 것이 정설을 이루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추가적으로, 1597년 4월 21일자에 ‘저녁에 여산의 관노의 집에서 잤다(夕宿于礪山官奴家)’는 문구도 논란이 된 적이 있지만, 이는 이순신 장군이 감옥에서 나온 후 모친상을 당하고 상중출사(喪中出仕)해 백의종군하러 합천으로 가는 중에 해가 저물어 여산(익산시 여산면 소재) 관아의 남자종집[官奴家]에서 하룻밤 유숙한 것으로, 여인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이순신 장군이 관노와 성관계를 했다는 표현은 다음의 역사적 사실과 전문가들의 견해에 비추어 엄연한 허위사실”이라고 역설하고 조목조목 설명을 이어갔다.  

 

먼저 난중일기 9만 3000여 자 속에는 ‘관노와 잠자리’라는 표현이 존재하지 않으며, 설령 억지를 부린다 하더라도 관노(官奴)는 남자종을 의미하는 것이고 여자종은 비(婢)라고 밝혔다.

 

이어 전문 연구가들에 따르면, 실제로 당시에 성관계를 표현하는 한문의 글자는 ‘가까이하다, 동침하다’는 뜻으로 근(近), 포(抱)가 일반적으로 쓰였고 이 외에도 동침(同枕), 동호(同好) 등의 표현이 쓰였다. 난중일기에 표현된 ‘잘 숙(宿)’도 성관계를 의미하는 ‘동침’이 아니라 단순히‘숙박’을 의미한다는 게 권위 있는 전문 연구가들의 견해라는 주장이다.

 

또 이순신 장군과 동시대의 인물인 백사 이항복은 고통제사이공유사(故統制使李公遺事)에서 '이순신은 일찍이 여색을 가까이하지 않았다'고 했다는 사실을 들었다.

 

마지막으로, 1597년은 이순신 장군께서 모친상을 당하고 상중출사해 백의종군을 했던 때여서, 관노와 성관계를 연관짓는 것은 타당성이 없다고 분석했다.

 

이 의원은 “난중일기 속의 이순신 장군은 임진왜란이라는 국난을 극복하기 위해 전쟁에서 승리하는 것과 백성들이 먹고사는 것에만 전념했던 우리 역사 속 최고의 영웅이다. 이처럼 위대한 영웅을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혐의를 물타기 하기 위해 허위사실에 근거하여 비교 인물로 등장시켰다는 것은 국제적으로도 널리 추앙받는 국가적 인물을 매도하는 것이요, 국민적 명예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끝으로 “이순신 장군은 허위사실로 매도될 수 없는 우리 민족 최대의 영웅으로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국난극복을 위해 진념했던 애국자”라며 “더이상 충무공 이순신 장군을 이념 편향의 도구로 악용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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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7/14 [17:22]  최종편집: ⓒ 아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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