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산시의회 전반기 부의장 전남수 의원과 후반기 부의장 김희영 의원     © 아산뉴스

 전남수 의원, "오직 주민만을 위해…" , 김희영 의원, "시민만 바라보고…"

 아산시의회 의원사무실이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으로 쪼개지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미래통합당 소속 6명의 의원들이 지난 28일 각자의 책상 등 사무집기를 부의장실로 옮겨 별도의 사무실을 갖춘 것.

이번 사태는 다수당인 민주당이 의장, 부의장, 상임위원장 자리 배분에 있어 통합당에 상임위원장 1석만 배분한다는 일방적 통보가 발단이 됐다.

전반기 부의장 통합당 전남수 의원은 “부의장실이 꼭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학교에 비유하면 교장실이 있고 교감은 교무실에서 교사들과 함께 있다. 부의장실이 있는 것은 의장을 잘 보필하기 위해 편의적으로 둔 것뿐”이라고 주장했다.

전 의원은 그러면서 "앞으로 (민주당과)협의 등은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양방통행이 아닌 일방통행인데 무슨 협의를 할 수 있겠느냐, 또 우리가 얘기해도 전달되지도 않을 것"이라면서 "오로지 주민만을 위한 의정활동에 전념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후반기 부의장 당선자 민주당 김희영 의원은 "개인적으로 방(부의장실)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통합당과 당장 협의나 이런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지금의 상황이) 금방 상처 꿰매듯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황재만 신임의장이 중간 역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좀 더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불편한 관계일수록 한 공간에서 생활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모든 의원이 함께 생활하다 보면 사소한 일로 웃을 수도 있고, 상임위 활동 등 의정활동을 하면서 격앙될 수도 있다. 하지만 같은 공간에 있다 보면 차 한잔 마시면서 그런 것들이 해소될 수도 있을 텐데 아쉽다"면서 "저는 여기 있어도 상관없다. 제가 어떻게 하겠다는 생각보다는 신임의장의 역할에 기대를 걸고 있다. 시민만 바라보고 가겠다"고 말했다.

▲  아산시의회 의원사무실,  남겨진 민주당 의원들의 명패가 보인다.  © 아산뉴스

▲  통합당 의원들 책상이 부의장실로 옮겨져 있다.   © 아산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