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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협회논단]바이러스보다 화학공장이 더 공포
 
서영태 (사)전국지역신문협회 충남협의회장   기사입력  2020/03/06 [19:21]
▲ 서영태 전지협 충남협회장 

 코로나19 사태로 주민들의 근심이 깊은 가운데 지난 4일 오전 2시59분께 서산시 대산읍 롯데케미칼 대산공장에서 큰 폭발음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큰 폭발음에 잠을 설치고 뛰쳐나온 주민들에 의하면 불기둥이 수십 미터 높이로 크게 솟구쳐 주변 하늘이 빨갛게 보일 정도로 규모가 컸으며 근로자와 인근 주민 등 36명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중 일부는 화상이 심해 천안의 대형 병원으로 이송됐는데 다행히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폭발 충격 여파로 공장 주변 주택 및 상가 피해도 큰 것으로 파악됐다. 지진이 난 것 같은 매우 큰 진동으로 창문이 깨지거나 건물의 시설물과 외벽이 떨어져 내렸다는 신고도 소방본부에 여러 건 접수됐다.

 

폭발사고로 놀란 주민들에 의하면 이 공장뿐만 아니라 대산공단에서 최근 들어 화학물질을 비상 연소시키는 일이 잇따르고 있어 항상 긴장하고 있다고 말한다.

 

비상연소는 공장에 이상이 생겼을 경우 폭발 등 2차 사고를 막기 위해 남아 있는 가스를 배출하고 안전하게 처리하는 소각 설비를 말한다.

 

주민들에 의하면 대산공단에서 계속해서 불꽃과 연기가 발생하는데 최근 대기 중으로 검은 연기가 다량 배출된 것으로 보아 비상연소시설이 정상 작동되지 않았다고 의심하고 있다.

 

전문가들도 불완전 연소로 발생된 가스는 유독성이 강해 대기환경과 주민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곳 대산화학공단의 문제는 단순히 서산시만의 문제는 아니다. 현대오일뱅크, 한화토탈, 롯데케미칼, LG화학 등 60여개의 석유화학 공장이 가동 중에 있어 매년 대기오염물질배출량이 증가하고 있어 우리나라 전체의 미세먼지 배출에 악영향을 끼친다.

 

이에 대해 자치단체는 개별적으로 할 수 있는 미세먼지 저감대책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지자체에서 대책마련이 어려운 분야는 공동협의체와 함께 대응하는 등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하지만 한 지역의 힘만으로는 문제를 풀기 어렵다. 인근 지역 간 연대로 힘을 모으고 해결방안을 찾아야 한다.

 

실제로 2016년 충남도에 대산지역 대기보전특별대책지역 지정을 건의한 이후로 지속적으로 대기보전특별대책지역 지정을 위해 노력해왔지만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와 관련 '경기 남부권-충남 환황해권 미세먼지 공동협의체'가 주목 받고 있다. 남부권 6개 시(평택, 화성, 오산, 이천, 안성, 여주), 충남 환황해권 6개 시·군(보령, 서산, 당진, 서천, 홍성, 태안))이 지난해 12월 10일 협약을 체결했다.

 

이 공동협의체를 통해 중앙정부에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미세먼지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하며 저감대책 추진에 속도를 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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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3/06 [19:21]  최종편집: ⓒ 아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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