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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보건소 의사, 중증 장애인에 '갑질' 논란
"아픈 것도 서러운데… 증상설명에 말 자르고 삿대질에 욕설까지"
 
서영민 기자   기사입력  2019/05/28 [05:38]

 아산시보건소 소속 의사 A씨가 최근 자신에게 진료를 받기 위해 찾아온 중증 장애인에게 욕을 하는 일이 발생해 보건소가 시민을 그것도 힘없는 장애인을 상대로 갑질을 일삼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낳고 있다.

 

오랫동안 당뇨를 앓고 있는 지체장애 1급인 남모(67·아산시 온양6) 씨는 이달 초 인슐린 처방을 받기 위해 시 보건소를 찾았다가 의사로부터 삿대질과 욕지거리를 듣는 등 인격적인 모욕을 당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남 씨는 천안의 한 대학병원에서 2010년 무렵부터 당뇨로 인한 인슐린 처방을 받고 통원치료하던 중 거리도 멀고 몸도 불편해 3년전부터는 아산시보건소에 의뢰해 지금까지 이곳 보건소에서 처방전을 받아왔었다고 말했다.

 

이날 진료실을 찾은 그는 그동안 자신을 진료해오던 공중보건의가 아닌 낯선 의사가 진료를 맡고 있기에 처음 본 의사 앞에서 자신의 상태를 설명하던 중 이 일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남 씨가 말하는 요지는 이렇다. A씨가 환자인 자신이 그동안 대학병원에서 인슐린 처방을 받고 치료를 하던 중 보건소로 오게 된 경위 등을 설명하자 말을 못하게 막았으며, 왜 병에 대한 설명을 하지 못하게 하냐며 불친절을 문제삼자 A씨는 자신이 전에 이 보건소에서 오래 근무했다면서 인슐린 처방을 못하게 했다는 등 환자의 입장을 고려치 않은 발언을 했다는 것이다. 그러자 남 씨는 그렇다면 차라리 다른 병원으로 가라고 하지 의사들에게 인슐린 처방을 못하게 하면 “그럼 난 죽으라는 말이냐고 언성을 높였다는 이야기다.

 

이때 A 씨는 환자에게 삿대질을 하며 ×× 봐라. 어디서 큰소리냐하면서 휴대폰으로 책상을 내리치고 일 안 한다면서 자리를 박차고 나가버렸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욕을 먹은 남 씨도 불친절한 보건소는 청소를 해버려야한다는 등의 격한 감정을 쏟아냈다고.

 

당시 진료실에는 보건소 직원과 이 환자를 따라온 김모(·60) 장애인활동지원사도 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남 씨는 곧바로 진료팀장을 찾아 상황을 설명하고 분함을 토해냈다. 남 씨와 동행한 장애인활동지원사 김 모씨는 어떻게 의사가 환자가 욕을 한 것도 아니고 자기 아픈 곳을 설명하는데 그것도 휠체어 탄 장애인에게 삿대질과 욕을 할 수 있느냐며 분개했다.

 

남 씨는 A씨가 과연 의사들에게 처방을 내리지 말라고 지시할 수 있는 권한이 있는 것인지 따져봐야겠다며 이런 게 전형적인 갑질이 아니겠냐고 개탄했다.  

 

이와 관련 김은태 보건소장은 기자와의 만난 자리에서 "해당 의사에게 환자에게 욕을 하는 것은 어떤 이유에서건 잘못된 일이라고 지적하고 주의를 주었다. 본인도 앞으로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며 당사자에겐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남 씨는 정작 해당 의사로부터는 어떤 사과의 연락도 받지 못했고 다만 과장을 비롯해 보건소장이 직접 전화를 걸어와 대신 이해를 구했다면서 단둘이 있는 것도 아닌 제삼자들이 있는 가운데 모욕을 당한 만큼 해당 의사에 대한 나름대로의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노인과 장애인들, 또 생활이 어려운 시민들이 주로 이용하고 있는 보건소는 대다수 아산시민의 보금자리와 같은 곳이다. 특히 아산 의료기관의 얼굴로 환자를 대하는 자세부터가 일반병원과는 사뭇 달라야 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 다수시민들의 목소리다.

 

문제의 해당 의사는 뒤로 빠지고 과장과 보건소장이 대신 나서서 수습하는 이해할 수 없는 현실이 보건소 조직체계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 고개를 들게 하고 있다.

 

한편 해당 의사의 입장을 들어 보려고 업무가 끝날 무렵 본 기자가 진료실로 연락을 취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 또 보건소장을 통해 연락처를 남겼지만 아무런 답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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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5/28 [05:38]  최종편집: ⓒ 아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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