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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내려놓음과 비움
 
시인/수필가 김병연   기사입력  2019/04/30 [14:08]
▲ 시인/수필가  김병연    ©아산뉴스

 현대의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언제부턴가 우리는 사회적 지위와 물질적 풍요를 가치기준으로 인간을 평가하게 되었고, 수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성공의 척도로 삼고 있는 것 같다. 밖으로 보여 지는 것에 의미를 부여할 뿐 사람의 내면에 담겨 있는 가치와 행복에는 별로 관심을 두려하지 않는다. 이러다 보니 우리는 내려놓음과 비움, 그리고 자신의 한계를 설정하고 절제하는 여유를 가지지 못했다.


인간은 완벽할 수 없는 유한한 존재이다. 따라서 자신의 한계를 설정하여 최선을 다하면서 절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때가 되면 미련 없이 내려놓고 마음을 비움으로서 오히려 자유로워질 수 있는 내면의 행복을 갖는 것이 아름답고 가치 있는 삶이고 진정한 부자로 사는 길이다.


지금의 우리가 있는 것은 과거 세대가 있기에 가능했고, 미래 세대는 현재의 세대가 있기에 가능하다. 어느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으며 가치 없는 것이 없다. 하찮은 풀과 나무에도 생명이 있고 존재 이유가 있듯이 높고 낮음과 있고 없음을 떠나 이 세상에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우리는 이미 소중한 존재이다. 따라서 자신의 생각과 방식만을 주장하고 강요하는 것은 올바른 자세가 아니며, 내가 아닌 우리가 중요하고 우리라는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장시켜나가는 노력이 매우 필요하다.


내려놓음과 비움처럼 자신을 강하게 만드는 것도 드물다. 무언가를 이뤄야 하고, 무언가를 지켜야 하고, 무언가를 가져야 한다는 생각은 스스로를 구속하고 집착하게 만들고 여유가 없게 만든다.


때가 되면 내려놓고 마음을 비움으로서 우리는 더 큰 행복을 가질 수 있고 진정한 승자가 될 수 있다. 인간은 유한한 존재이지만, 인간이 베풀 수 있는 사랑과 행복은 한계가 없는 무한한 것이다.


욕심은 죽을 때까지 채워도 다 못 채운다. 욕심을 버리고 마음을 비우면 마음의 부자가 되고, 마음의 부자가 이 세상 최고의 부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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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4/30 [14:08]  최종편집: ⓒ 아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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