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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운동, 한국사회의 변화 바라는 처절한 절규"
"진보 보수의 문제 아냐… 성범죄 근절의 혁신적 계기 만들어야"
 
서영민 기자   기사입력  2018/03/06 [16:55]
▲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지난 5일 직원과의 만남의 자리에서 인권 실현을 당부하고 있다.     © 아산뉴스


 “최근 확산되고 있는 미투 운동은 남성 중심적 성차별의 문화를 극복하는 과정이며 우리 사회를 보다 평화롭고 공정하게 만드는 계기로 삼아야한다. 인권 실현이라는 민주주의 마지막 과제에 우리 사회 모두가 동참해 줄 것을 당부한다”

 

지난 5일 도청직원들과의 만남에서 이 같이 밝혔던 안희정 충남지사의 민낯이 같은 날 방송을 통해 여지없이 드러나면서 충남도민은 말할 것도 없고 전 국민이 커다란 충격에 휩싸였다.

 

안희정 지사의 성폭행 혐의는 피해자의 용기 있는 고백으로 드러나면서 더욱이 유력 대선주자인 도지사와 수행비서간의 조직세계에서 이뤄진 사건이기에 느끼는 충격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충남도를 비롯해 여야는 물론 시민단체 할 것 없이 각 당과 이번 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까지 긴급성명과 논평을 통해 모두들 한목소리를 내기에 분주하다.

 

충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긴급성명을 내고 죽음을 무릅쓰고 용기를 낸 피해자가 전 국민 앞에 나와 또 다른 피해자가 있다고 증언했다면서 사법당국은 안 지사를 구속 수사하라고 요구했다.

 

노동당충남도당은 논평을 통해 피해자에게 위로와 지지를 보내며 미투 운동을 응원한다면서 이 사건을 계기로 권력문화와 그 안에 존재하는 성폭력 범죄를 완전히 근절시킬 수 있는 계기가 마련돼야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 박완주 위원장은 당 지도부 회의에서 안 지사의 출당과 제명조치를 결정했다면서 충남도민께 당을 대표해 사과한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충남·대전·세종·충북도당은 안 지사를 두 얼굴을 가진 야누스에 비유하면서 본인의 권력을 이용해 강압으로 약자인 여성을 유린한 용서받지 못할 죄인이라며 도민 앞에 석고대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바른미래당 충남도당도 안 지사의 추악한 가면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면서 수사에 적극 응하라고 촉구한 뒤 여야를 불문하고 예비후보로 등록한 후보자들 중에 이러한 오해의 소지가 없는지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개인으로는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충남도지사 예비후보가 안희정 지사의 친구이기에 더욱 고통스럽다면서 "모든 것이 무너지는 안타까움이다. 모든 선거운동 일정을 중단하고 도민들의 말씀을 성찰하겠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김용필 충남도지사 예비후보는 "다수 인권의 침해 가능성이 있는 나쁜 충남인권조례를 충남 15개 시군에 집행하기 위해 MOU를 체결하고 이에 대한 시행규칙을 입법예고했던 안 지사가 미투 운동의 가해자가 됐다. 충남인권조례 폐지에 대해 유감을 밝힌 안희정의 친구로 문재인 대통령의 입이었던 청와대 대변인 박수현, 안희정을 존경한다던 복기왕, 안희정 도지사 당선 공신 양승조는 작금의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민중당 충남도당은 "미투 운동을 잠깐 들끓다 말 것으로 보아서는 안 된다. 또한 진보 보수의 문제도 아니다. ‘미투’ 운동을 정략적으로 이용하려해서도 안 된다. 이것은 피해자들이 자신의 인생을 걸고 폭로하는 것이고, 한국 사회 변화를 바라는 처절한 절규이기 때문"이라며 "이번 사건으로 성폭력이 얼마나 큰 범죄인지 온 국민이 인식하고, 근절의 혁신적 계기로 만들어 가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성범죄 피해 사실을 밝히며 심각성을 알리는 캠페인인 '나도 당했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미투’( me too)운동.

 

이번 사건을 계기로 미투 운동을 통한 성폭력 범죄 폭로 내용이 진실일 경우 명예훼손죄가 성립하지 않도록 법을 개정하고,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도입, 피해자들의 변호사 비용을 포함한 법률적 지원문제, 정신적 상처를 치료·치유할 수 있는 지원 등 혼자서 감내하는 피해자들에 대한 범정부적 역할이 뒤따라야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아울러 비정규직 여성노동자, 아르바이트 임시직 등의 피해사례도 수집해 적극적인 보호에 나서야 한다는 정치권의 목소리도 메아리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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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3/06 [16:55]  최종편집: ⓒ 아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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