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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침단명(高枕短命)
동의보감 속의 100세 건강지혜(13)- 베개가 높으면 단명한다
 
노화지연연구소장 약사 이길영   기사입력  2017/11/03 [08:29]

 잠잘 때 베는 베개와 건강이 어떤 관계에 있는지 또 어느 정도 연구가 되어 있는지 알 수 없으나 하여간 베개가 나서 죽을 때까지 한평생 잠자리를 같이 하는 반려인 것만큼은 틀림없다.

 

▲ 노화지연연구소장 약사 이길영    ©아산뉴스

여행이라도 가서 베개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이리저리 뒤척이면서 잠이 잘 들지 않는 것을 많이 경험했으리라.

 

무슨 근거에서인지는 몰라도 ‘베개가 높으면 명이 짧다’라는 말이 있는가 하면 고침단면(高枕短眠) 즉 ‘베개가 높으면 깊은 잠이 들지 않는다’라는 말도 있다. 또 편안하게 호강하며 즐거운 상태를 ‘고침’ 또는 ‘고침사지’라는 말로 표현하기도 한다.

 

오늘날 위생학에서 베개의 높이라든지 탄력성, 굳기 등이 적당치 않으면 자고 난 후 어깨와 목덜미에 근육통이 생길 수 있으며, 지나치게 고침(高枕)이면 오랜 동안에 자세가 나빠지고 맥박이 증가되며 혈압이 올라간다는 것을 발표한 것도 있다.

 

결국 베개높이는 어른은 7~10센티미터 정도가 적당하고 길이도 너무 짧으면 숙면에 방해된다는 것이다.

 

베갯속으로는 옛날부터 우리의 풍습으로 내려오는 메밀껍질이 제일 좋다고 한다. 때문에 요새 메밀껍질이 일본의 수출품목의 하나로 되어 있다는 것도 재미있는 사실이다.

 

<동의보감>에는 신침법(神枕法)이라고 해서 베개 속에 여러 가지 약재를 넣은 것이 무병장수에 좋다는 것을 아주 장황하게 소개하고 있다. 노쇠해 죽음을 앞둔 노인이 심침법의 비법을 실천하고부터 머리가 검어지고 빠진 이가 다시 자라고 하루에 능히 300리 길을 걸을 수 있으면서 180세를 살았다는 꿈같은 이야기가 실려 있다.

 

이와 같이 베개와 관련해 유례없이 긴 문장으로 소개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일까?
잣나무로 속이 빈 상자처럼 베개를 만드는데 머리가 닿는 윗부분은 잣나무 심목인 빨간 목재를 쓰고, 좁쌀크기만한 구멍을 무수히 뚫어서 공기가 통하게 한다. 그 속에 양약24종과 수약  8종을 각각 1량씩 넣되 독약을 밑에 깔고 위에 양약을 덮은 다음 베개 전체를 헝겊 주머니에 넣어 사용한다.

 

이와 같은 베개의 효용을 문자 그대로 믿는 사람은 없겠지만 하여간 향긋한 냄새가 풍기는 것만 해도 얼마나 운치 있는 멋이겠는가. 국화꽃 말린 것을 베개 속으로 넣는 것이나 마찬가지로 운치와 정신적 안도감을 잠자리에 주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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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11/03 [08:29]  최종편집: ⓒ 아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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